[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안재모가 '갑질' 의혹을 해명했다. MC 박슬기가 폭로한 갑질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가수 겸 배우 이지훈에 이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안재모는 29일 여러 매체를 통해 "하루 아침에 영화 촬영장에서 갑질한 배우가 돼 있더라.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인데, 이런 의혹을 받아 속상하다"면서 "아내가 블로그 등을 보고 알게 됐다. 이지훈씨 해명 기사가 나니 나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며 당황해했다"고 밝혔다.
박슬기는 안재모 측에 "무관한 분들이 오해를 받아 송구스럽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모는 "연기 생활 30년 동안 위압을 가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없다. 그럴 성격도 못 된다"며 "빨리 수습 돼 대중들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슬기는 2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과거 영화 촬영 때 남자 배우로부터 갑질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때 내가 '키스 더 라디오' 일정 때문에 (영화 촬영)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며 "모든 배우에게 얘기가 됐다. 현장 도착했는데 쉬는 시간이더라. 배우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고, 나 때문에 촬영이 미뤄졌으니 미안해서 '전 안 먹을게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매니저 오빠한테는 햄버거를 먹으라고 했다. 오빠가 나 때문에 너무 바빴으니까. 매니저 오빠가 햄버거를 하나 먹었는데, 배우 XXX이 우리 오빠 뺨을 때리더라"면서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왜 먹어!'라고 하더라. 그 배우가 나한테는 직접 욕을 못 하니 들으라는 식으로 매니저한테 화풀이한 것 같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지훈과 안재모 등이 갑질 배우라는 루머가 퍼졌다. 두 사람은 영화 '몽정기2'(2005), '카리스마 탈출기2'(2006)에 박슬기와 함께 출연했다. 논란이 커지자, A급 장영란은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전날 이지훈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나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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