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초심으로 돌아가 '삭제'를 불러봤습니다. 20주년 팬미팅에서 부르니 1집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네요."
가수 이승기가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20주년 팬미팅 '7300+'를 열어 팬들과 만났다고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29일 밝혔다.
이날 이승기는 청바지에 검은 셔츠, 흰 재킷 등 20년 전 데뷔 무대 차림으로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새로운 회사로도 둥지를 옮겼기 때문에 여러분과 만나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팬 미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Q&A 코너에서 이승기는 새 앨범에 대해 알려달라는 팬의 요청에 "윤종신 선배에게 곡을 부탁드렸다"고 귀띔했다. 이후 '하기 힘든 말', '되돌리다', 꽃처럼' 등 히트곡을 부르고, 팬들을 위해 직접 쿠키를 만드는 브이로그 영상도 공개했다.
이승기는 "꼭 20주년이 아니더라도 함께해 준 팬들께 감사하고,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지난 20년을 추억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너무 기쁘다"며 "올해는 좋은 앨범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멋진 콘서트로 찾아뵐 수 있게 가수로서 차근차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팬미팅 말미에는 팬들이 이승기를 위해 직접 부른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 영상과 응원 영상, 케이크 이벤트로 이승기를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저만 서프라이즈 준비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승기는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누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4월에는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해 2월 첫 딸을 얻었다. 이들은 2021년 5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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