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겸 학전 대표 고(故) 김민기의 유가족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건넨 조의금은 '해프닝'이라면서 다시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29일 김민기의 유가족은 극단 학전을 통해 "'이수만, 故 김민기 유족에 5000만 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례 기간에)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라고 했다.
앞서 고인의 서울대 및 가수 후배인 이수만은 지난 23일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1 확인 결과, 유족은 고인의 당초 뜻에 따라 이수만이 전달한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이수만의 마음은 감사하게 받았지만,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항암치료를 받던 중 73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시대정신과 공감하는 노래를 발표하고, 극단 학전을 창단해 소극장 문화의 꽃을 피운 인물이다. 그의 장례에는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찾아와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