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밴드 씨엔블루와 일본 인기 록밴드 우버월드가 지난 6월 일본 합동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7일 오후 서울 화정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우버월드&씨엔블루 썸머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UVERworld&CNBLUE SUMMER LIVE IN JAPAN and KOREA ~UNLIMITED CHALLENGE~)한국 공연을 개최한다.
'무한도전'을 뜻하는 공연 타이틀 '언리미티드 챌린지'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전해 온 씨엔블루와 우버월드가 손을 잡고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씨엔블루가 진행하는 첫 합동 공연이자 우버월드의 첫 한국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씨엔블루는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다. 우버월드는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주제가 'D-테크노라이프'로 유명한 일본 인기 록밴드로, 2005년 데뷔 후 지금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로 결성 24주년을 맞았다.
국경을 넘어 음악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밴드 사운드 공연을 선보였던 씨엔블루와 우버월드. 이들이 이날 서울에서 펼치는 한국 합동 공연은 과연 어떤 음악적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이에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우버월드의 멤버 타쿠야, 신타로는 지난 26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두 밴드의 합동 공연 소감을 비롯해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놨다.
-합동 공연 소감을 밝힌다면.
▶(타쿠야) 한국에도 우버월드의 팬이 계시다는 걸 데뷔 초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 그리고 씨엔블루의 팬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됐고, 저희 일본 팬들도 한국에 와 주신다고 들었다. 정말 좋은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용화) 일본에서 먼저 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되니 교류를 한 번이 아닌 두 번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처음 했을 때 배웠는데 이번에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설렌다.
-합동 공연을 열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
▶(정용화)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밥 한 번 먹자로 시작했다가 일본에서 밥을 먹다가 대화가 너무 잘 통했다. 비슷한 게 참 많았다.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도 비슷하고 평생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똑같았다. 그 뒤로 계속 연락하면서 공연 한 번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바로 '공연 하자'라고 해서 이렇게 합동 공연을 열게 됐다.
▶(타쿠야) 씨엔블루가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보러 갔었다. 늘 좋은 밴드라고 생각해서 같이 한번 해보자고 했을 때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그 자리에서 덥석 물었다.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친 소감을 전한다면.
▶(정용화) 저는 진짜 열심히 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너무 잘했다, 우버월드 팬들도 많이 계셔서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려왔는데 우버월드 공연을 보니깐 너무 잘하시더라. 진짜 잘한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끝까지 짜임새가 좋아서 더 공부할 게 많구나 생각했다.
▶(타쿠야) 저희가 씨엔블루 다음에 공연하게 됐는데 그 공연을 본 다음에 공연하게 되니 기분 좋게 긴장을 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서로의 팬들이 상대방 아티스트의 노래를 잘 받아주셨다. 합동 공연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우버월드는 첫 내한 공연인데 앞으로 또 한국에서의 공연 계획이 있나.
▶(타쿠야) 아직 구체적인 공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하지만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많다. 한국에서도 우버월드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지난 공연 이후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는 생각했나.
▶(정용화) 일단 우버월드 공연을 보고 나서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인데 무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그냥 밀어붙이자라는 느낌이많았다면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그냥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좀 놓치고 갔던 부분들을 많이 공부했다. 타쿠야 씨의 퍼포먼스를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란다. 관객분들도 신도 같은 느낌이 강하다. 내가 이걸 제대로 보고 있나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으로 또 어떤 협업을 하고 싶나.
▶(정용화) 이번이 처음이기는 하고 기회가 되면 뭔가를 계속해 보자는 얘기를 하고 있고, 저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 같다. 보통 페스티벌을 가면 색다른 가수분들과 접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합동 공연은 서로의 리허설도 볼 수 있고, 압축해 놓은 콘서트를 볼 수 있는 거다. 그런 게 다른 의미인 것 같다. 팬분들도 양쪽의 팬분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고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타쿠야) 저는 정용화 씨의 작곡가로서의 재능을 정말 사랑한다. 정용화 님이 만드신 곡을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저는 가사를 쓰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합동공연은 처음하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밴드인데 아직 많은 일본 분들이 모른다는 게 아쉬웠다. 저희끼리 조그마한 라이브 하우스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엄청 큰 공연장에서 같이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