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여한 채 범행?..'30대男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유아인

입력 2024.07.26 07:41수정 2024.07.26 08:11
마약 투여한 채 범행?..'30대男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유아인
배우 유아인/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38·본명 엄홍식)가 30대 남성에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씨를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14일 용산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성인 A씨(30)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유씨를 고소한 A씨는 지난 14일 용산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만 경찰은 아직 유씨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 주거지는 아니었으며,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남성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유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고소인 조사는 전날 이루어졌으며,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유아인)에게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피고소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