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괴성을 지르며 쫓아온 남성 때문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JTBC에 사연을 제보한 견주 A 씨에 따르면, 그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지난 22일 경기 광명에 사는 지인 B 씨에게 반려견을 맡겼다.
B 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안양천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벤치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때 B 씨를 본 남성이 갑자기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쫓아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개는 불안에 떨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B 씨가 남성을 피하려고 샛길로 빠지자 남성은 괴성을 지르며 뛰어왔다.
그 순간 극도로 흥분한 개는 힘으로 목줄을 빼고 차도로 달아났고, 트럭에 치였다. 개는 그대로 도망쳐 한 아파트 단지 부근으로 사라졌다. 그 사이 B 씨를 쫓아오던 남성도 사라져 버렸다.
A 씨는 강아지의 이름이 '소금'이라고 밝히며 "과거에 유기됐던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서 정말 가족처럼 예쁘게 키웠다. 광명 하안동 하안남초등학교 부근에서 사라진 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혹시 목격하신 분 있으시면 꼭 좀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