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등판? 선거 108일 앞두고 대혼란 빠진 美 대선

입력 2024.07.22 06:04수정 2024.07.22 08:35
민주당에게는 대선판 흔들 절호의 기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 존재감 미미
트럼프 측은 이미 해리스 물어뜯을 채비


미셸 오바마 등판? 선거 108일 앞두고 대혼란 빠진 美 대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대 최고령 후보간 재대결을 앞뒀던 미국 대선이 대혼란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승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적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미셸 오바마가 등판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올해 미국 대선은 사상 처음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간의 대결이 된다.

만약 이 구도가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더욱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로 빠져들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이 상당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인종과 성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미셸 오바마 등판? 선거 108일 앞두고 대혼란 빠진 美 대선
미셸 오바마 여사(왼쪽) AP연합뉴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혼란을 겪게 됐지만 동시에 기회도 잡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과 건강, 인지 능력 등으로 공격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렸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의 혼란이 가장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크게 낫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결국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다른 후보까지 아우르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당대회)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본인의 출마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진영 인사 중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만큼 민주당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여유를 보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두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리를 승계할 경우 부통령 후보는 누가될 것인지 등을 확인했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등 민주당 잠룡들의 스캔들 유무 등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미셸 오바마 등판? 선거 108일 앞두고 대혼란 빠진 美 대선
민주당 내 잠룡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 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왼쪽)와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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