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최수호가 고(故) 현철을 추모했다.
16일 최수호는 뉴스1에 "현철 선배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내겐 항상 커다란 영향을 준 분"이라며 "아버지께서 현철 선생님 팬이셔서 항상 어릴 때부터 선생님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미스터트롯2' 결승전에서 인생곡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를 정도로 정말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예능 프로에서 현철 선생님 특집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도 한땐 날린 남자'를 불렀었다, 당시 선생님께서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고 서운하다면서도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메시지 남겨주셨을 때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라며 "언젠가는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내드리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주신 현철 선생님 정말 너무나도 존경하고 사랑한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 현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16일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상주로 고인의 아내 송애경 씨를 비롯해 아들 강복동 씨와 딸 강정숙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 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2010년 후반까지 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현철은 지난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요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