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子' 그리 "곧 군입대…엄마 오니까 아빠는 오지마"

입력 2024.07.12 09:26수정 2024.07.12 09:26
'김구라 子' 그리 "곧 군입대…엄마 오니까 아빠는 오지마"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아빠는 꽃중년' 김구라가 아들 그리(김동현)와 추억을 쌓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떠났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 김구라는 27세 큰아들 그리와 함께 어머니 박명옥 여사의 집을 찾았다.

박명옥 여사는 86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 김구라와 여전한 '대환장' 말싸움 케미를 발산했다.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김구라는 "동현이가 곧 입대하는데, 그날 꼭 배웅 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리는 재차 "괜찮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김구라가 고집을 꺾지 않자 "엄마가 오기로 했으니까 (아빠는) 오지 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구라는 "아, 그래?"라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꽃대디’들은 "동현이가 느끼기에 아빠는 행복한 새 가정을 꾸렸으니, 엄마를 더 배려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그리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이어 김용건은 "난 둘째 아들이 결혼식을 치렀을 때, 전처와 24년 만에 만났다. 짠한 감정이 들어 안부를 묻고 헤어졌는데, 한참 뒤 아들이 '엄마에게 먼저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다'고 얘기하더라"고 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짐시 후, 김구라 3대는 가족과 함께 40년 넘게 다녔다는 단골 냉면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고, 강화도로 본격 여행을 떠났다. 차로 이동하던 중, 김구라는 처음으로 1년 넘게 떨어지게 되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리는 "사실 지난 2~3년간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로 매달 3~400만 원을 지원해 드렸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이런 얘기는 몰랐네"라고 처음 듣는 그리의 외가 쪽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동현이가 외할머니를 아주 잘 챙겼네"라며 아들을 다독였다.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구라는 “동현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는데, 상갓집에 가지 않는 대신 동현이와 제가 장례 비용을 함께 부담하기로 했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줘 ‘꽃대디’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강화도에 도착한 3대는 처음으로 함께 '네컷사진'을 어색하지만 재밌게 찍었다. 박명옥 여사는 제작진에게 "동현이를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난다, 혼자 독립하고 얼마나 힘들었을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명옥 여사는 아들과 손주에게 '젓갈 선물'을 안겼고, 그리도 입대 전 할머니에게 용돈을 전달하며 이날의 가족 여행을 훈훈하게 마쳤다.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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