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복권 판매점 직원의 실수로 연금복권을 세트로 구매한 남성이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9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15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평소 재미 삼아 다양한 복권을 구매한다는 당첨자 A씨는 경남 김해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연금복권의 경우 세트보다는 평소 낱장으로 여러장 구매해왔었는데, 이날 복권 판매점 직원이 실수로 그에게 2세트를 줬다고 한다.
직원은 A씨에게 바꿔주겠다고 했지만 당시 줄 선 손님들이 많았고, 바빠 보여 그냥 세트로 구매했다고 한다.
A씨는 "금요일 퇴근하기 전에 즉석복권을 먼저 긁고, 연금복권을 확인했는데 한눈에 4자리가 일치한 게 보였다"며 "긴장된 마음으로 한자리씩 확인하는데, 1조에 6자리가 일치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등에 당첨됐지만 기쁘기보단 얼떨떨하고 무덤덤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에게 복권 사진을 보내주며 급히 서울에 가야겠다고 말했더니, (배우자가)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다가 1등 당첨된 것을 알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대출금 상환 후 생활비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A씨가 당첨된 연금복권은 1등 1장과 2등 4장으로, 총 5장이다. 연금복권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1등에 당첨되면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A씨의 경우 향후 10년간 매달 1100만원을, 그 이후에는 10년간 매달 700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되는데, 그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원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