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절뚝이며 첫 재판 참석…팬 눈물·어머니 사칭까지(종합)

입력 2024.07.10 17:07수정 2024.07.10 17:07
김호중, 절뚝이며 첫 재판 참석…팬 눈물·어머니 사칭까지(종합)
'가수 김호중 /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서한샘 기자 = 음주 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팬들이 법원에서 눈물을 보였다. 또한 김호중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인물까지 등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김호중의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사는 위와 같은 혐의에 대해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 범인도피 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소속사 이광득 대표,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 모 씨 3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김호중은 검은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특히 김호중은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왔고, 이때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로 추정되는 방청객들이 방청객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법원에는 자신을 김호중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눈물을 흘리는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해당 여성은 김호중의 친모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5월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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