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피식대학, 논란 후 2개월 만에 활동 재개

입력 2024.07.10 14:21수정 2024.07.10 14:21
'지역 비하' 피식대학, 논란 후 2개월 만에 활동 재개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역 비하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피식쇼' 콘텐츠로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프로젝트 그룹 실크소닉 활동을 함께 했던 앤더슨 팩이 출연해 '피식대학' 멤버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피식대학' 측은 하반기 신규 콘텐츠로 '긁', 애니메이션 '한사랑산악회', '직업 매거진', '피식 플레이리스트', '피식대학교 사이버강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지난 5월 11일 게시된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의 경북 영양 편 지역 비하 논란 후 약 2개월 만에 업로드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들은 영양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칭하는가 하면 가게 상호를 그대로 노출한 채 음식에 대해 혹평했고,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 맛"이라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한 장면을 그대로 담아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의 재직지를 폄훼하거나, "물이 더럽다" "여기 중국 아닌가?" "여기 봐봐, 뭐(먹거리) 있겠나"라고 하는 등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후 이들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만인 지난 5월 18일 피식대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이용주가 자신이 부산 사람이라 주장하지만, 실제 경상도인과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려 했다면서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으나,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들은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영양군 편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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