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래미 박물관은 오는 8월2일부터 9월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박물관에서 '하이브: 우리는 음악을 믿는다, 그래미 박물관 전시회'를 펼친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 K-팝 열풍 배후에 있는 하이브(HYBE)가 K-팝 지형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약 372㎡ 규모에서 선보이는 이번 물품들은 방탄소년단 의상 몇 점을 제외하면 박물관에 전시된 적이 없다.
방탄소년단과 지코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르세라핌, 엔하이픈,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가수 78명과 관련된 전시다.
방탄소년단의 2016년 앨범 '윙스(Wings)'에 영감을 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소년의 이야기' 한국어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시리즈, '영혼의 지도' 시리즈로 이어지는 머레이 스타인의 '영혼의 지도' 등 하이브 창업주인 방시혁 의장의 개인 소장 도서 3권도 전시된다.
마이클 스티카 그래미 박물관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이 지금까지 전시한 것 중 가장 큰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박물관의 3층 전체가 이번 전시회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시회가 K-팝에서 주요 음악회사의 역할을 기념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하이브가 음악계에 미친 영향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미 박물관의 큐레이터 켈시 괼츠는 "처음부터 목표는 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K-팝의 세계를 넘어 음악 비즈니스에서 회사의 혁신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하이브 가수들의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좋아하는 퍼포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니즘 부스 도 경험할 수 있다.
괼츠 큐레이터는 "K-팝이 팬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그것에 대해 왔는지, 그리고 전시회에 그들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작은 팬 공간도 마련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중 가장 크고 심층적인 K-팝 전시회"라고 말했다.
앞서 그래미 박물관은 지난 2018년 9월 '방탄소년단과 대화'를 주최하는 등 K팝에 대해 일찌감치 조명해왔다.
다만 이번 전시회 명단에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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