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는 3세 딸에 분노한 아빠 아동학대 논란 "그릇에..."

입력 2024.07.10 05:00수정 2024.07.10 09:44
TV 보는 3세 딸에 분노한 아빠 아동학대 논란 "그릇에..."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아버지가 3살 딸이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는 이유로 그릇에 눈물을 담아 놓으라고 처벌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SCMP 보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아버지가 TV에 빠져 밥을 먹지 않는 3세 딸에게 "눈물로 그릇을 가득 채우라고 명령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옌타이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위린에 사는 한 아버지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딸에게 식탁으로 오라고 말했지만 딸은 TV만 보며 오지 않았다.

화가 난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껐고, 딸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실컷 울라고 말한 뒤 큰 그릇을 주며 "네 눈물이 이 그릇을 가득 채울 때 다시 TV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아이는 그릇안에 눈물을 모으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눈물을 쥐어짰다.

10초가 넘게 지나자 아이는 "그릇을 잡느라 손이 지쳤다"며 "더 이상 눈물을 담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웃는 딸의 모습이 자신들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중국 본토 SNS에서 화제가 됐고 더우인에서 약 22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아이의 아버지가 한 행동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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