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한 해변에서 관광객이 상어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주 사우스 파드레섬 해변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일행 4명이 상어에게 공격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여성 A씨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모래 위에 누워 지혈을 받았다. 주변 바닷물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근처에는 상어 지느러미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빙빙 돌며 유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편 B씨도 A씨를 구하려다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딸의 1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이후 A씨의 딸은 자신읜SNS에 “우리 엄마는 오늘 아침 상어의 공격의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며 “엄마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회복은 긴 과정이겠지만 엄마가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의 뉴스머나 비치에서 무릎 높이 물 속에서 공을 차던 남성이 다가온 상어에게 발을 물렸다. 지역 담당자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4시쯤 발생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공원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이날 이곳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은 총 4명이다.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소방서장 짐 피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상어의 종을 밝혀내지 못했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며 “사우스 파드레섬에서 이전까지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어를 잡기 위해 해변에 보트와 헬리콥터, 드론 등을 배치했고 해변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