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한국어 교육 위해 1400곡 사용 허락"

입력 2024.07.08 11:24수정 2024.07.08 11:24
김형석 "한국어 교육 위해 1400곡 사용 허락"
[서울=뉴시스]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과 미니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변재길 PD 제공) 2024.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특별 강연과 미니 콘서트를 성료했다.

8일 김형석 측에 따르면, 김형석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과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김형석은 "K-팝은 음원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이 붕괴되면서 시작된 특이한 현상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K-팝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선 "인공지능이 창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독특한 창작 능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언어 교육에 제가 창작한 1400여 곡 사용을 허락할 뿐 아니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협의해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라이선스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국어 교육 위해 1400곡 사용 허락"
[서울=뉴시스]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과 미니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변재길 PD 제공) 2024.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 강연 이후 진행된 미니 콘서트에선 김형석이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와 공동 작업한 한글 학습 노래 '가나다송'을 발표했다.

'가나다 송'은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한글판 ABC송'을 목표로 만든 곡이다.


영국 명문 중학교 '크라이스트 처치 카톨릭 스쿨' 소속 합창단원은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한국어로 노래했고 김형석은 '반짝반짝 작은 별'을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김형석은 "세계적 명문인 옥스퍼드대를 K-팝이 휘감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언어가 중요하기에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고 교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도 "큰 결단을 내린 김형석 작곡가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K-팝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만드는 등 교육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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