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난 후 눈물 흘린 여성 심판의 주장 "선수가..."

입력 2024.07.06 07:00수정 2024.07.06 13:07
경기 끝난 후 눈물 흘린 여성 심판의 주장 "선수가..."
지난달 30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수원 대 안산 경기 종료후 부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국내 프로축구 K리그2에서 한 여성 심판이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려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 대 안산 그리너스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인사하는 도중 A부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원의 한 선수는 그런 A부심의 팔을 다독이며 달래주기도 했다. 이어 수원의 B선수가 A부심에게 다가가자, A부심은 몸을 돌려 그를 피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부심의 눈물은 후반 추가시간 2분쯤에 벌어졌던 오프사이드 판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의 공격 상황에서 A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고, 이후 수원의 B선수가 A부심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오프사이드 깃발을 늦게 올렸다는 항의였다.

이 과정에서 A부심은 B선수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주심에게 무선마이크로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부심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렸고, B선수가 다가오자 외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측은 "A 심판이 B 선수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며 "해당 선수에게 강한 주의를 주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처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KFA는 지난 2일 심판소위원회가 열고 당시 욕설 논란이 있었음에도 경기를 속행했던 주심에 대해 1경기 배정 정지 징계를 내렸다.

KFA 관계자는 "주심이 (경기 진행 중) 상황을 파악하고 구두 주의나 경고, 퇴장 등의 조치를 내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징계를 한 것"이라며 "현재 주심과 부심의 보고서를 프로축구연맹에 넘겨 조사에 참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욕설 논란에 대해 B 선수는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깃발이 늦게 올라가 '빨리 드셔야죠'라는 말만 했을 뿐 절대 욕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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