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할머니..." 한여름 산타 울린 13살 소녀의 편지

입력 2024.07.05 12:11수정 2024.07.05 15:53
"아픈 할머니..." 한여름 산타 울린 13살 소녀의 편지
광주 남구가 매년 8월 진행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에 도착한 초등학생 소원편지의 모습.(광주 남구 제공)2024.7.5/뉴스1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할머니께서 저녁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다리 안마기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산타에게 보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에 '아픈 다리의 할머니를 위한 다리안마기를 선물해달라'고 적은 소녀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매년 8월 진행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에 최근 가슴 뭉클한 사연이 도착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남구청이 매해 8월 진행하는 행사다. 아이들이 산타에게 직접 쓴 사연을 보내면, 지자체가 직접 선물을 전해준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편지 주인공은 "할머니께서 저녁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할머니께 다리안마기를 주고 싶다"고 편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운동화가 1개밖에 없어서 1개 더 운동화를 가지고 싶다.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피아니스트룰 꿈꾸는 한 학생은 "어머니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볼때마다 즐거워 하신다"며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곡을 꼭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어 학원 수강권을 요청한다"고 적어 가슴을 울렸다.


한편 남구는 8월 희망의달을 앞두고 남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연 60통을 받았다.

프로젝트 성금은 남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17개동에서 도움을 보탰다.

남구 관계자는 "8월부터 산타 복장으로 각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후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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