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원 4명,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떠" 황망

입력 2024.07.02 13:40수정 2024.07.02 13:47
은행 동료 "승진자 회식하고 나오던 길에 그만"

"동료 직원 4명,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떠" 황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운전자 A(6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인도의 보행자들을 덮쳤다. 또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멈춰 섰다.

해당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경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시중은행 직원 A씨는 "사고 당한 사람 중 4명이 저희 은행 직원"이라며 "승진자 회식하고 나오는 길이었고 그중에는 임원도 있다.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4명이 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상 급발진 사고의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추지만, 이날 사고는 차량이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 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경찰은 급발진은 A씨의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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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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