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영원한 젊은 오빠' 임하룡이 '개그콘서트' 후배들과 대화합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44년 차 코미디언 임하룡이 '소통왕 말자 할매'의 문을 두드렸다.
이날 '소통왕 말자 할매' 김영희는 임하룡을 대단한 동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임하룡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라며 그의 10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고,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임하룡의 남다른 노안이 관객들을 웃게 했다. 임하룡은 "내가 '개그콘서트'를 떠난 지 24년이 됐다"라며 "후배들과 무대에 한번 서보고 싶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곧장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며 임하룡을 무대 위로 불렀다. 무대에 오른 임하룡은 최신 밈인 '마라탕후루' 음악에 맞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위스트 춤을 한바탕 춰 흥을 끌어올렸다. 이어 임하룡은 "이 나이에 나도 한다"라며 "나이 신경 쓰지 말고, '개그콘서트' 많이 보면서 즐겁게 웃으면서 늘 건강하시라"라고 시청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신윤승과 조수연의 미술관 소개팅이 펼쳐졌다. 신윤승이 "전시회 좋아한다", "미술관에 오면 막 창의성이 생긴다"라고 말하자, 조수연은 "저도 회 좋아한다", "막창 먹고 싶다"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화가 이정수가 등장했고, 그는 조수연의 초상화를 하나 그려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얼굴이 커서 다 안 들어간다"라며 눈, 코, 입만 그린 그림을 보여줬고, 조수연은 "평생 그림 못 그리게 해드릴까요?"라고 위협해 폭소를 자아냈다.
새 코너 '습관적 부부'에서는 임종혁, 홍예슬이 살벌하게 말싸움을 하지만, 행동만큼은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부부를 연기하며 '달콤 살벌 개그'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해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시작부터 으르렁댔다. 임종혁은 "밖에선 안 싸우면 안 돼?"라면서도 홍예슬이 앉을 자리를 털어주고, 재킷을 벗어 무릎에 덮어주는 달콤함을 뽐냈다. 두 사람은 싸우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여봉봉', '베이비'라고 부르는 등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윤석은 부부의 눈치를 잔뜩 보는 레스토랑 직원으로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선 '금쪽 유치원', '챗플릭스', '알지 맞지', '심의위원회 피해자들', '심곡파출소', '만담 듀오 희극인즈'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일요일 밤의 웃음 축제를 개최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