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진행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리위에 맞제소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국회법 146조의 '모욕 등 발언 금지'와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2조 '품위유지'를 현저히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국회의 명예, 권위까지 심각히 실추시켰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전원을 맞제소하겠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정 의원을 만류한 뒤 국민의힘 한기호(정 위원장은 군대는 갔다 왔나), 정점식 의원(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 2명을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모욕성 발언'을 한 이유로 28일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 "당 원내지도부 방침을 일단 수용한다"고 한 뒤 "법사위원장의 수차례 퇴거요구에도 불구하고 퇴거에 불응한 유상범 의원에 대해선 원내지도부 만류가 있지만 국회선진화법(퇴거불응죄) 위반에 대한 형사고발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두고 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법사위에서 유상범 의원이 "여당 간사선임을 한 뒤 회의를 하자"고 했지만 정 의원은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거부했다.
이후 "성함이 무엇이냐" "국회법 공부를 좀 하고 오라" "공부는 내가 더 좀 더 잘했다"는 등 유 의원과 정 의원이 옥신각신해, 국회판 개콘이었다는 비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