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보려다가.." 900만원 업고 튄 사기꾼의 치 떨리는 만행

입력 2024.06.21 07:04수정 2024.06.21 08:36
"선재 보려다가.." 900만원 업고 튄 사기꾼의 치 떨리는 만행
배우 변우석/사진=tvN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흥행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변우석(33)의 팬미팅 티켓을 양도받으려던 팬들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암표 사기와 함께 사기꾼으로부터 음란 영상을 받으며 조롱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변우석의 팬미팅 예매가 진행됐다. 이날 8000석이 판매됐지만 무려 70만명가량의 접속자가 몰렸다.

예매에 실패한 일부 팬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티켓을 찾았다. 티켓 정가는 7만7000원이지만 암표는 100배를 훌쩍 넘은 900만원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었다.

사기꾼들은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의 간절함을 노렸다. 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전액 환불해주겠다'며 팬들에게 접근한 뒤 돈을 입금 받고 잠적했다.

팬미팅 암표 사기 피해자가 모인 '오픈 채팅방'에는 110명이 넘게 모여 있으며, 피해 규모는 9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나름대로 '인증을 해달라'고 요구하니까 (그들은) 양도받았을 때 날짜, 시간을 보내줬다"며 "이렇게 다 알려주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사기꾼들이 증명 자료들은 모두 가짜였고, 피해자들은 입금한 뒤에야 예매 번호 등이 모두 합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피해자들은 사기꾼들에게 환불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피해자들을 조롱했다고 한다.


한 사기꾼은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낸 뒤 "이걸로 합의 보자"고 조롱하며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기꾼은 입금을 확인한 뒤 피해자에게 "차단, 꺼져라"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 B씨는 "(암표 거래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배우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못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선재 보려다가.." 900만원 업고 튄 사기꾼의 치 떨리는 만행
사진=JTBC '사건반장',뉴시스


"선재 보려다가.." 900만원 업고 튄 사기꾼의 치 떨리는 만행
사진=JTBC '사건반장',뉴시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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