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바빠요"..교실서 한 살배기 우유 먹이며 공부하는 10살

입력 2024.06.21 05:57수정 2024.06.21 08:42
"엄마는 바빠요"..교실서 한 살배기 우유 먹이며 공부하는 10살
1살도 안 된 동생을 보살피며 학업에 열중하는 태국 여학생. 출처=틱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한 초등학교 교사가 틱톡에 한 살배기 동생을 돌보며 수업을 듣는 어린이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올렸다.

영상 속 학생은 한손으로 필기를 하고 다른 한손은 동생을 안고 젖병에 담긴 우유를 먹이고 있다.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도 선생님 말씀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공책에 열심히 기록하는 모습이다.

태국매체 더타이거는 "태국 중부 프라친부리 지방 출신의 이 소녀는 어머니가 일하느라 바빠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아기를 학교에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영상을 촬영한 담임 교사는 "엄마가 바쁘셔서 동생을 수업에 데려왔구나. 잘했다"라며 여학생을 칭찬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으며, 수백만회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10살 꼬마가 놀라운 멀티 태스킹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니는 여동생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 "앞으로 크게 될 아이다" "장하다" "엄마도 보고 힘을 내겠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매체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사례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특수한 집안 사정, 혹은 빈곤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학업 대신 일을 택한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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