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이슈가 또 다시 발생했다. 헐리우드의 유명 남자 배우가 딥페이크의 희생양이 되면서다.
미국 NBC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미국 TV 드라마 '유포리아' 등에 출연한 인기 배우 제이콥 엘로디가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엘로디의 이미지가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은 지난 17일부터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확산됐다. 이 딥페이크 동영상은 현재까지 총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딥페이크 동영상은 노골적으로 성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브라질에 거주하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19세 남성이 2년 전에 자기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그동안 주로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인 내용을 담은 딥페이크 동영상의 표적이었다. 가장 최근이었던 올해 1월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이미지가 담긴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해 미국 내에서 딥페이크 동영상에 대한 심각성이 공감을 샀다.
NBC는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영상과 마찬가지로 이번 엘로디의 딥페이크 영상도 엑스에서 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을 담은 16개의 엑스 게시물 중 하나에는 "이 게시물은 엑스의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으며 외부로 링크하거나 공유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게시된 상태를 유지하며 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한편, 엘로디는 '유포리아'를 비롯해 '키싱 부스', '솔트번', '프리실라'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미국의 대표적인 남배우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