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로 경비실에 왜 에어컨을 설치해"..동대표 때린 입주민

입력 2024.06.19 07:27수정 2024.06.19 08:27
"관리비로 경비실에 왜 에어컨을 설치해"..동대표 때린 입주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결정이 나자 이에 불만을 가진 주민이 동대표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를 참관하던 중 동대표를 폭행한 주민 A(60대)씨를 폭행, 상해 혐의로 지난 18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쯤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에서 열린 입주자 대표회의를 참관하던 중 동대표인 남성 B씨(50대)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회의에는 관리소장과 A씨, B씨 등 13명이 참석해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과 경비실 에어컨 설치 등을 논의했다.


주민 A씨는 술 마신 상태로 회의에 참석해 "관리비로 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냐", "외벽 멀쩡한데 도색에 돈을 들여야 하냐" 등 주요 안건에 불만을 갖고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말리는 동대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혐의가 상해로 변경될 수 있다"라며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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