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하이재킹'으로 감독 데뷔한 김성한 감독(46)이 고(故) 류장하 감독에게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한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 관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영향을 받은 감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셔서 언급을 한 분이라도 빼놓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의 첫 작품이 2004년에 개봉한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작품이다, 류장하 감독님의 작품이다,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그 작품을 찍으면서 행복하게 찍었다, 첫 작품이라 그게 행복한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랐다"며 "작품들을 경험해 나가면서 진짜 첫 작품을 너무 좋은 분들과 작업했다. 생각을 많이 했고, 그때 감독님이 내게 해주신 얘기가 있다, '성한아 이 작품 어떻게 생각해?' 연출부 막내인데 내게 물어보셨다, '저는 이런 거 같은데요' '성한이 생각이 그렇구나,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 질문해 주시고, 신의 콘티들도 연출부에 짜보라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콘티를 받아서 일일이 코멘트를 해주신다, 나한테는 '성한이는 생각이 슬프네' 이런 얘기 해주신 게 생각난다, 그게 영화를 대하는 태도였다, 그때는 생각을 못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렇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김성한 감독은 "내게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친 두 분이다, 류장하 감독님과 처음 작업하면서 느낀 감정, 김성수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느꼈던 게 같다, 두 분은 너무 다른 분이다, 좋아하는 영화도 다르고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법도 다르다, 그런데 두 분이 같은 것은 영화를 바라보는 태도와 진심, 진정성이다, 그래서 아마 김성수 감독님을 보면서 '꽃피는 봄이 오면'이 다시 생각난 게 처음에 영화 할 때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을 잊고 있었는데 김성수 감독님이 깨워주셨다"고 밝혔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실제 1971년 발생했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한편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