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SM에 'IP 사용료' 미지급… INB 측 "SM이 먼저 약속 안 지켜"(종합)

입력 2024.06.14 17:57수정 2024.06.14 17:57
첸백시, SM에 'IP 사용료' 미지급… INB 측 "SM이 먼저 약속 안 지켜"(종합)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갈등을 빚고 있는 첸백시가 새 회사에서 개인 활동을 하면서 발생한 IP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첸백시 측은 합의서에 IP 사용료가 명시되지 않아 주지 못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14일 뉴스1 취재 결과, 첸백시 소속사 INB100는 백현의 개인 활동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쌓인 첸백시에 대한 IP 사용료를 SM에 지급하지 않았다.

앞서 합의서 작성 당시, SM은 INB100에 IP 사용을 허용했으며, INB100는 SM에 첸백시 매출액의 10%를 지급하기로 협의했다. 이 10% 안에 IP 사용료도 포함됐다. 하지만 INB100가 SM과 갈등을 빚으면서 매출액의 10%를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IP 사용료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첸백시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앞서 SM이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에 우리도 매출액의 10%를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 사용료는 당연히 내야 할 돈이고 이에 대해서는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는데,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지급이라고 한다"라며 "SM에서 합의서 작성 당시 IP 사용을 허용했지만 명확하게 얼마의 사용료를 지급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사용료를 주려고 해도 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첸백시는 지난해 6월 소속사 SM의 부당한 장기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을 주장하며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이후 양측은 극적으로 합의했고, 올해 1월 첸백시는 SM과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독립 레이블사 INB100 설립 소식을 전했다. 당시 SM은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첸, 백현, 시우민의 경우 위 전속계약하에서,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한 바 있다"라고 설명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이달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첸백시 측은 "부당한 요구에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SM에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할 것 ▲SM은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이므로 아티스트 개인 명의 매출액 10%를 지급하라는 언행을 삼갈 것 ▲합의서 체결 이후 엑소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SM 양식 정산서가 아닌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기존 전속계약 및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SM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C몽과 차가원 회장 측의 템퍼링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INB100 측에서 강력하게 문제로 삼은 유통 수수료율에 관한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SM은 유통사가 아니기에 결정 권한이 아예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또한 첸백시를 포함한 아티스트들에게 정산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왔다며, 첸백시 측의 주장은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 후 첸백시 소속사 측은 다시 공식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라며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M은 12일 첸백시에 대해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한번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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