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다녀온 '고딩엄마'…7세 딸 맡기고 전기·가스비도 못내는 암담 현실

입력 2024.06.12 11:44수정 2024.06.12 11:43
구치소 다녀온 '고딩엄마'…7세 딸 맡기고 전기·가스비도 못내는 암담 현실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고딩엄빠5' 속 '청소년 엄마' 맹서경이 시설에 맡겨진 딸을 한 달만에 만나는 현장을 공개한다.

12일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회에서는 맹서경이 "강제 분리 조치 된 딸을 제 품으로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고 솔루션을 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맹서경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전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파란만장한 이혼사, 그리고 이혼 후 더욱 심해진 알코올 중독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딸과 강제 분리 조치 된 사연을 밝힌다. 더욱이 맹서경은 대출사기를 당한 데 이어 "마음을 잡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뜻하지 않게 범죄에 연루가 되어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서 1년 2개월을 살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맹서경은 "3개월 전 출소했다"며 현재도 각종 공과금 미납에, 생활고로 받은 대출 미납액이 1000만 원 정도여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시 직장을 구하고 부업까지 알아보는 등 딸을 데리고 오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시설에 맡겨진 딸을 만나기 위해 외출에도 나서는데, 한 달 만에 엄마와 재회한 7세 딸 효선이는 "엄마, 보고 싶었어요"라며 맹서경을 와락 끌어안아 모두를 먹먹하게 만든다.

그러나 애틋함도 잠시, 맹서경은 옷 가게에서 눈을 못 떼는 딸을 바라보더니 바로 가게에 들어가 딸을 위해 이것저것을 사준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호통친 뒤 "너무하시네, 진짜"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박미선 역시 "지금 이게(딸과의 쇼핑) 급한 게 아닌데, 몇십만 원이 없어서 전기, 가스비도 못 내고 있지 않나"라며 "이건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쓴소리를 한다.

스튜디오 출연진의 우려 속, 맹서경은 "엄마 집에 가서 놀고 싶다"는 딸의 애원에 딸을 집으로 데려온다. 딸은 집 침대에서 방방 뛰면서 "엄마 집, 너무 좋다"며 "엄마 집에서 살고 싶다"고 애처롭게 말한다.


맹서경은 그런 딸을 꼭 안아주며 눈물을 참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모든 것이 후회가 된다"며 오열을 터뜨린다. 서장훈도 "집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왜 집에 못 가는 거냐. 애는 대체 무슨 죄냐"라며 속상해한다.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2회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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