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뮤지컬로 재탄생한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12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드라마 원작 뮤지컬 최초로 도쿄 신국립극장에 진출한다. 오는 7월 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최고의 국립극장으로 평가받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사랑의 불시착' 앙코르 공연이 개최된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카라즈카 가극'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여성 단원으로만 구성된 일본의 전통 뮤지컬 극단으로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다카라즈카 공연으로 수출되는 것은 지난 2009년 '태왕사신기' 이후 '사랑이 불시착'이 두 번째다.
'사랑의 불시착' 다카라즈카 공연은 11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도쿄 타테모노 브릴리아홀에서,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오사카 우메다 예술 극장 메인홀에서 진행된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도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뜻깊다"며 "히트 드라마 IP를 공연으로 확장함으로써 IP의 생명력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tvN 채널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은 2020년 일본 넷플릭스 TV쇼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4차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또한 2024년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겨울연가'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자주 보는 K드라마로 꼽히는 등 여전히 탄탄한 팬덤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