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사업실패+부도 고백…"숨 안 쉬어야겠다 생각까지"

입력 2024.06.12 11:17수정 2024.06.12 11:17
박찬숙, 사업실패+부도 고백…"숨 안 쉬어야겠다 생각까지"
채널A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한국 농구계 전설' 박찬숙이 사업 실패 후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한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찬숙 감독과 딸인 배우 서효명 모녀가 방문한다.

박찬숙은 190㎝의 큰 키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한국 농구계의 전설 같은 인물이다. 최근에는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 농구단의 감독을 맡아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찬숙의 딸 배우 서효명은 EBS '보니하니'의 6대 하니로 활약했고, CF와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서효명은 지난 2023년 결혼 후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하지만 이내 "결혼 9개월 차, 엄마 품에서 못 벗어난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스스로를 '마마걸'이라 칭하며 저녁 메뉴부터 신혼집, 남편의 차량 구매까지 엄마 박찬숙과 상의한다는 것. 이어 배가 아파도 엄마 집에 가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해 고민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에 박찬숙은 딸이 "엄마 없으면 못 살아" "엄마가 죽으면 나도 같이 죽을 거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며 지나치게 끈끈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녀의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며 사는 자녀를 '자라증후군'이라 부른다고 설명한다. 서효명은 자라증후군 테스트에서 "'배우자에게 부모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항목이 가장 와닿았다"며 심각한 자라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어 "신혼 9개월 차, 살림은 잘하시냐"는 MC 정형돈의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딸과 "모든 게 다 거슬린다"는 엄마의 의견이 대립한다. 이에 서효명의 독립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살펴본 영상에는 딸의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설거지와 빨래까지 대신 해주는 박찬숙의 모습이 포착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대개 부모는 언젠가 자녀가 해야 할 일이니 미리 시키는 부모와 어차피 할 거니 가르치기만 하고 다 해주는 부모가 있다"며 박찬숙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엄마 박찬숙의 방식이 딸 서효명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효명의 MMPI(다면적 인성검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서효명은 배우 데뷔 후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이어 박찬숙 또한 "우리 딸이 못난 것도 없는데 왜 잘 안될까"라며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고 토로한다.

박찬숙은 사업 실패와 부도를 혼자 버텨내야 했던 당시도 고백한다. 법원 출두와 함께 집까지 채권자들이 찾아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며 "숨을 안 쉬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힌다.
딸 서효명은 엄마 박찬숙의 속마음을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딸 서효명이 엄마에게서 완전한 독립을 하기 어려워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짚는 것은 물론, 박찬숙이 묵혀 뒀던 슬픔까지 해결했다고 전해져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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