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28)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전씨가 마약 중독 예방센터에서 활동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전씨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볼이 움푹 들어갈 만큼 살이 빠진 모습이다. 그는 'DAPCOC'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는데, 'DAPCOC'(답콕)는 'Drug & Addiction Prevention Center On the Campus'의 약자로,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예방센터를 뜻한다. 대학 캠퍼스 내 마약류 범죄와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단체인 답콕은 고려대학교회 담임 목사인 박상규 씨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마약류 치료 분야의 일인자로 불리는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이 이 단체의 고문으로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7, 29일 중앙대에서 열린 마약 예방 부스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전씨는 재학생들을 만나 '나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는 데 설명해 주고 도움을 줬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마용주)는 지난 4월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씨에게 보호관찰 3년과 120시간 사회봉사 활동,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 등도 함께 명령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국에 거주하며 LSD·대마·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하고, 마약상에게 2만5000~105만 원을 건네며 LSD·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