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0만명 돌파 먹방 유투버, 건강검진 결과가...

입력 2024.06.10 08:43수정 2024.06.10 16:46
구독자 1000만명 돌파 먹방 유투버, 건강검진 결과가...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의 채널 구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쯔양은 작고 마른 체구와는 달리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먹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햄버거 20개, 라면 20개를 한번에 먹고, 회전초밥 집에서도 112그릇을 먹어치우며 '대식가'의 면모를 뽐내기도 하는 쯔양의 유튜브에는 무려 732개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고, 대다수가 ‘먹방’영상이다.

일반적으로 먹방 유튜버들은 많은 음식을 먹는 만큼 고강도의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하는 걸로 알려져있다.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칼로리를 없애는 기본적인 다이어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 또 일부는 1일 1식을 하거나 방송할때만 음식을 먹는 간헐적 단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사람마다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체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데이터부 배광호 박사는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들(소양인)은 기초대사량이 많고, 음식을 빨리 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배 박사는 “소양인들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의 팽창능력이 커진다”며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는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기전이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먹방 유튜버들이 체중 관리를 위해 많이 한다는 운동도 실제로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배 박사는 “실제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고 차라리 쉬면서 안먹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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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정민유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건강에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며 “혈액지표를 살펴보면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질 수치가 높아져 만성비만, 당뇨와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특수 체질의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소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쯔양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얼마 전 건강검진을 한 번 받은 적 있다. 다 정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위도 보통 사람과 크기가 똑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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