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소년을 상대로 새벽까지 영업하던 경기 김포 클럽이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합법 영업을 주장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김포시는 구래동 A클럽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도 지자체와 합동 단속을 벌이면서 위법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업주인 20대 남성 B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지난달부터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클럽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하면 안 된다.
해당 업소는 '미친텐션 ○○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평일 기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운영했다.
해당 업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 "밤 10시면 대부분 출입이 제한돼 많이들 아쉬우셨죠. 이제 저희 ○○ 오셔서 신나는 EDM 들으면서 놀자구요"라는 내용을 담은 홍보 글을 올렸다.
또 업소 관계자는 클럽 고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도 SNS에 올리며 "술을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관분들이 홀·주방·사업자등록증까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나온 상태"라면서 합법 영업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법 영업 사실이 확인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업소를 상대로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