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틈으로..." 청도 운문댐서 작업하던 잠수부 2명이...참혹한 결과

입력 2024.06.07 08:11수정 2024.06.07 13:03
"물 틈으로..." 청도 운문댐서 작업하던 잠수부 2명이...참혹한 결과
6일 오전 9시 17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취수탑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하던 잠수부 2명이 취수탑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하고 있다/사진=청도소방서 제공,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잠수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청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께 청도군 운문댐에서 잠수부 2명이 3m 깊이에서 취수탑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하던 중 25m 깊이의 취수탑 취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외부에 있던 작업자들은 생명줄을 당겨 이들을 꺼내려 했으나 줄이 당겨지지 않아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작업을 하던 이들이 물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오전 9시23분께 50대 남성 A씨를 구조했고, 오전 11시29분께 20대 B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2021년 2월23일에도 운문댐에서 취수탑 내진공사를 하던 30대 잠수부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잠수부는 고압 공기압축기를 이용해 모래 제거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쏟아진 토사를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도 운문댐은 매년 수난, 안전, 익사 사고가 발생하지만 해양경찰이 상주하거나 사고 발생 즉시 대처할 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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