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母와 절연한 사연 "잦은 가출 트라우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6/07/202406070258221124_l.jpg)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댄스듀오 '투투' 출신 황혜영이 어머니와 절연한 이유를 밝혔다.
황혜영은 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엄마와 교류는 지금 없다"며 "엄마를 못 보겠다. 내가 (연락을) 끊었다. 완전히 끊은 건 5년 넘었다. 사실 그 전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며 아버지는 퇴직 후 자신과 같이 산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가출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엄마, 아빠가 항상 싸웠다"면서 "밤에 싸우면 엄마는 보따리 싸서 새벽 차를 타고 서울에 가버렸다.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엄마 옷장을 열어봤다.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걸려 있으면 안심했다.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힘든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학교 갔다 왔는데 아빠와 한참 싸운 것 같았다. 방문 밖에서 엄마가 나오길 기다렸다. 나를 안 보고 바로 나가더라. 막 쫓아나가서 엄마 옷을 잡았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뿌리치고 가더라. 내가 신발도 미처 못 신고 택시를 쫓아갔다. 지금도 그 차가 멀어져 가는 장면을 꿈 꾼다."
황혜영은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지만, 나보다 엄마의 힘듦이 더 먼저였던 것 같다. 항상 엄마가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고 했다"며 "아빠랑 싸우고 '지 애비랑 똑같아. 그림자도 똑같이 생겼다'고 하더라.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문장완성검사에서 "나의 어머니는 악연이다" "무슨 일을 해서든 잊고 싶은 것은 내 어릴 적 기억들"이라고 썼다. 황혜영은 "어린 시절 엄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사두고 가서 이름을 '마미'라고 지었다"며 "그 강아지를 안고 해가 질 때까지 집을 돌아다니다 잠이 들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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