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차된 남의 차량에 침 테러를 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다. 알고 보니 그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이었다.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입주민으로부터 침 테러를 당했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가방을 든 남성이 주차돼 있는 검은색 차량을 향해 연신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집으로 향했다.
제보자가 차량에 침 테러를 당한 건 5월 초부터였다. 이후 중순에도 침 자국을 발견, 누군가 의도적으로 침을 뱉고 있다고 직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다른 차량들의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남성이 제보자 차량에 침을 뱉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남성은 아파트 입주민으로, 그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 제보자에게 연락해 "미쳤던 것 같다", "세차비라도 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보자가 "수도 없이 침을 뱉지 않았냐"라고 묻자, 남성은 "숫자를 세면서 뱉진 않았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현재 해당 남성은 경범죄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제보자는 "아파트에서 남성이 보여 '어이, 거기'라고 불렀는데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며 "남성이 '늦은 시간 반말로 말하는 건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법적 처벌을 받을 테니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