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NCT의 쟈니·해찬이 일본에서 성매매와 마약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했다. SM 측은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주가가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만 각각 60억원, 50억원에 달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로 판단됐다. 그러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하락 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8% 넘게 주가가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지라시(풍문)’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이브가 공시한 ‘에스엠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공시는 장 마감 직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상에 자사 가수에 대한 성매매·마약 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