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병원서 임플란트 하려고 이 6개 뺐는데 하루 아침에..." 황당

입력 2024.06.05 06:43수정 2024.06.07 06:07
'1개 30만원' 싼값에 손님 모집 후 '먹튀'
피해자 400명 달해.. 2억원 피해액 주장
"강남 유명 병원서 임플란트 하려고 이 6개 뺐는데 하루 아침에..." 황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있는 유명 임플란트 치과가 돌연 폐업, '먹튀 피해자'가 4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치과 원장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5월 31일 오후 10시56분 병원 환자들에게 "힘든 상황으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으며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환자 일부가 서울 강남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2억원이라고 매체는 전해졌다. 병원에 다녔던 환자들이 300~400명으로 추산, 대부분 임플란트와 교정 등 값이 비싼 진료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 할 때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싼 가격으로 임플란트를 해 준다고 홍보, 환자들을 모집했다. 가장 싼 임플란트 가격은 30만원이었다. 이는 다른 병원의 4분의 1가격이다.


이에 지방을 오가며 진료를 보는 고령층, 외국인, 저소득층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 측이 기초생활수급자(기초수급자) 진료를 지원하는 재단과 연계하면서 기초수급자들의 피해 역시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원장 A씨는 "보상의 책임이 자신이 인수하기 전 있던 원장에게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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