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윤 이어 영기·정다경도 생각엔터 떠난다…김호중 사건 후폭풍(종합)

입력 2024.06.04 17:10수정 2024.06.04 17:09
홍지윤 이어 영기·정다경도 생각엔터 떠난다…김호중 사건 후폭풍(종합)
(왼쪽부터) 홍지윤, 영기, 정다경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은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 가수들이 하나둘씩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떠나고 있다.

4일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 소속 가수였던 영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5월 말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상호 간 협의 하에 재계약 없이 생각엔터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직원, 동료분들과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시작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부터 각자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다경도 이날 생각엔터를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다경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저는 회사와 상의하고 고심 끝에 어렵게 오늘부로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전속계약 체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동안 그 누구보다 정말 잘 되길 바라며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홍지윤도 생각엔터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홍지윤은 "최근 이슈로 인해 여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라며 "회사에서 제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2일)부로 생각엔터를 나가기로 결정됐다"라고 알렸다.

현재 생각엔터는 지난달 9일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5월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 대중을 더욱 공분케 했다.

이후 지난 5월 24일 구속 영장실질심사에서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 모 씨를 상대로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세 사람 모두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에 5월 27일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라며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각엔터에는 홍지윤, 영기, 정다경 외에도 배우 손호준, 김광규, 김승현, 가수 안성훈, 안예인, 개그맨 김원효, 허경환, 스포테이너 봉중근, 이동국, 보이그룹 티에이엔(TAN) 등도 소속돼 있었던 상황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