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수지와 듀엣, 내가 봐도 예뻐…하루 몇번을 듣는지" [N인터뷰]

박보검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더블랙레이블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보검이 '원더랜드'로 수지와 커플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주연 박보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보검은 극 중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로,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남자 태주 역을 맡았다. 태주는 뇌 손상으로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고, 낯선 모든 것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지만 사소한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며 정인과 갈등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수지와 영상통화 하는 장면을 촬영한 과정에 대해 "서로 얼굴은 보이지 않았었지만 목소리로 항상 함께해줬었다"며 "탕웨이 선배님도 함께해 주셨고 수지 씨도 항상 현장에 와서 목소리로 연기를 해줬었다, 그 덕에 조금 더 실감 나게 또 생동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수지와 백상예술대상으로 6년간 MC를 맡아왔다. 이에 그는 "(그 호흡이) 영화 속에 드러나고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실 때 조금이나마 풍부한 감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오히려 좋다'고 생각이 든다"며 "MC를 볼 때는 온전히 시상과 수상 관련한 멘트로만 서로 외우고 작업하다 보니까 진행자로서 접근하게 됐다, 거기서도 서로 호흡을 잘 맞췄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박보검은 수지와의 친분에 대해서는 "영화로 만나면서 조금 더 많이 친해졌다"며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서로 계속 존댓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를 함께 하다 보니 좀 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돼서 조금 더 서로 진지하게 됐고 깊게 이야기하게 됐다"며 "(수지와) 사어떻게 이 친구들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게 저한테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또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요즘에 거의 매일매일 (최근에 출연한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노래를 듣고 '이거 진짜 예쁘다' '파릇파릇하고 순수한 청춘 같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출연 비화에 대해서는 "곡 선정할 때 제가 선정했던 곡을 수지 씨가 다 OK 해줘서 고마웠다"며 "수지 씨 목소리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추천을 했고 영화가 가진 분위기랑도 어울려서 그 노래를 선정했었는데 진짜 하루에 한 몇 번 듣는지 모르겠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아서 진짜 나중에 수지 씨랑도 콜라보를 하면 좋겠다 싶다"며 "그런데 이런 느낌이 또 날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