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 출신 훈련사, '갑질 논란' 반박 "한 번도 욕 한 적 없다"

입력 2024.06.03 06:56수정 2024.06.03 13:23
보듬 출신 훈련사, '갑질 논란' 반박 "한 번도 욕 한 적 없다"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 등에 휩싸인 가운데, 훈련사로 활동 중인 독티처(본명 고민성)가 과거 보듬컴퍼니 재직 시절 일을 공개했다.

지난 5월 31일 독티처 유튜브 채널에는 '강형욱 갑질논란.. 레오 출장 안락사.. 보듬 전직원 소신발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독티처는 "저는 기록이 있다. 3개월 수습기간을 갖고 2016년 9월 1일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한 5개월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했다"면서 과거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당시에 보듬컴퍼니를 가고 싶었던 이유는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보듬컴퍼니는 훈련사계의 하버드대로 불렸다. 주 5일 근무를 했다. 훈련사계에서 주 5일 근무는 정말 없다. 좀 유명하신 분 밑에서 배우려면 진짜 극히 드물다. 또 그 당시에 알아주는 곳이어서 다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직 당시 자체적으로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했다는 독티처는 "행복해서 그랬다. 하물며 우리가 배우는 시간까지도 근무로 쳐줬다"면서 "그런 과정 중에 당시 대표님께서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의 큰 실수를 하면 정말 아주 가끔, 내가 있는 동안 한 번 봤고 저도 한 번 그랬는데 살짝 톤이 업 되는 부분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여기서 분명한 건, 뉴스에서 욕을 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제 기준으로 전 욕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대신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다. 근데 일을 하면서 직원이 일을 못하면 저도 화가 나지 않나. 그러면 언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그걸 6개월 동안 두 번 봤다"고 주장했다.

또 배변봉투에 명절선물세트를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저 진짜 받았다. 선물세트로 해서 받았다. 그래서 그 때 엄마한테 자랑했다"면서 "솔직히 해명영상을 봤는데도 그건 그냥 검은색 봉지 아닌가. 이건 너무 억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내용과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CCTV가 많았던 이유는 강아지들 떄문이었다. 사람보다 강아지를 우선하는데, 만약에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쓰였다는 게 드러난다면 그건 솔직히 감싸줄 생각은 없다"면서 "그 당시에 메신저 확인하고 그런 건 없었다. 하지만 만약 뒷담화를 했다면 직원도 잘못이지만, 그걸 봐서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보듬컴퍼니에서 퇴직한 것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독티처는 "빈소에서 15시간 정도를 보냈는데, 갑자기 강형욱 씨한테 연락이 왔다. (제가 있던 곳이) 정읍이었는데, 남양주에서 정읍은 정말 먼데도 오셨다. 아직도 그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날 회사 일정도 다 있어서 한창 바빴다. '마리텔'도 나가서 방송도 더 잘 될 때인데, 직원들과 훈련팀 다 데리고 오셔서 부조금도 내주셨고, 길게 이야기도 나누고 오히려 우리 엄마도 안심시켰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먹고 지나고 보니 잘해주신 게 더 많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독티처는 "결과적으로 보자면 제가 봤을 때는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너무 스노우볼처럼 커져서 이렇게 크게 번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콘텐츠 쪽 직원 분은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형욱은 지난달 20일경부터 갑질 논란 등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24일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해명에 나섰으나, 아직까지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듬 출신 훈련사, '갑질 논란' 반박 "한 번도 욕 한 적 없다"
사진=독티처 유튜브 채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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