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피식대학' 주간 조회수 근황 보니...

입력 2024.06.03 05:29수정 2024.06.03 10:35
"끝없는 추락" '피식대학' 주간 조회수 근황 보니...
[서울=뉴시스] 피식대학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사진=유튜브채널 피식대학 캡처)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구독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피식대학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0일 318만명에서 이날 297만명으로 16일 만에 21만명가량 이탈했다.

또 3000만회를 넘었던 주간 조회수는 460만회까지 추락했다.

피식대학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1일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서 출연진(개그맨 이용주·정재형·김민수)은 영양을 돌아다니던 중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영양의 한 식당에 방문해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천상의 맛일 것"이라고 혹평하거나,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며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강이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 지역 비하성 말도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오 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유튜브 제작진의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일 같다"며 "사실 영양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인데 마치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곳으로 비쳐서 속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피식대학 측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여기에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대구 군위군은 당초 피식대학과 협업해 지역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홍보비 7200만원 집행 계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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