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시후가 아빠와 몽골에서의 첫 해외여행을 통해 뜻깊은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며 '효자'로 등극했다. 'MZ 딸 대표' 우주소녀 수빈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정한 아빠와의 훈훈한 일상을 공개하며 안방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무소음 부자' 박시후 부자의 본격적인 몽골 여행이 그려졌다. 러시아 군용차를 개조한 차량 '푸르공'과 몽골인 가이드와 함께 둘만의 첫 해외여행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칭기즈 칸 동상을 방문하고 휴게소에서 양갈비와 몽골식 만두 호쇼르를 먹었다. 식사 도중 '모래시계', '야인시대' 등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몽골에 한류가 불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박시후의 아빠는 "몽골에 '공주의 남자'도 유명하냐"라며 아들의 인기 체크에 나섰다. 가이드가 "유명하시다. 제 친구들도 다 알고 많이 좋아한다"라고 대답하자, 박시후의 아빠는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박시후 부자는 테를지 국립공원을 가고 저녁을 먹으며 여행을 즐겼다.
한편 우주소녀 수빈은 씨름선수 출신 아빠와 함께 등장했다. 수빈의 아빠는 강호동의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해, 현재는 전현무, 서장훈, 강호동, 김준현 등 '국민 MC'들이 소속된 SM C&C의 매니지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딸에 대해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행복하고, 딸 얘기하면 눈물이 살짝 날 정도"라며 "자랑하고 싶은데 입 닫고 못 할 때도 너무 많다, 마음이 천사 같고,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며, 얼굴이 예쁘다"라는 말로 '딸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아침 식사 시간, 엄마가 만든 샌드위치를 두고 수빈과 엄마 사이에 때아닌 '모녀 싸움'이 벌어졌다. 샌드위치가 느끼하다는 수빈과 그렇지 않다는 아내 사이에서 수빈의 아빠는 아내 편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엄마가 코너로 몰릴 때는 엄마 편, 딸이 코너로 몰릴 때는 딸 편을 들어줘야 한다. 이때까지 제가 살아온 방법인데 그래야 행복해진다"라고 화목한 가정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또, 그는 수빈이 출연한 방송을 함께 모니터링하며 스타일링, 멘트 등에 대해 방송 전문가로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수빈은 "아빠가 되게 냉철하게 이야기해 주는 편이다. 무조건 감싸는 게 아니고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수빈의 가족은 가족끼리 시를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빈의 자작시 '거지'가 폭소를 터트린 가운데, 수빈의 부모님이 딸을 향한 사랑을 가득 담아 쓴 자작시가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수빈의 아빠는 '봉숭아'라는 제목으로 감성까지 갖춘 수준급 글솜씨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6, 7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읽으면 옛날 생각을 하게 된다, 나중에는 돈보다도 그런 게 재산이 될 것"이라며 가족 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빈의 아빠는 화목한 가정을 위해 유난히 애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오는 6월 5일 결방으로 한 주 쉬어가며, 12일에는 '국민 엄마' 김수미의 며느리 배우 서효림이 새로운 '딸 대표'로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