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요즘은 본명보다 '백인혁'으로 불리고 있다는 이승협. 그는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변우석 분)의 절친 인혁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승협은 선재와 임솔(김혜윤 분) 사이 파랑새 역할을 해주는 등 현실 친구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실제 엔플라잉 리더답게 극중 밴드 이클립스 무대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줬다.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해 왔던 그는 운명처럼 백인혁을 만났다. 자신과 달리 '하이텐션'의 성격인 인혁의 모습,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자신과 닮고 또 다른 면모를 그리며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자신 역시 '청춘'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이승협으로 더 다양한 청춘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연예인인데 극에서도 연예인의 삶을 살았다. 공감되는 점은.
▶인혁이의 경우는 연예인의 삶보다 친구로서, 멤버로서의 삶이 더 많이 보인 것 같다. 연예인의 멋진 면모보다 선재의 절친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공감된 부분은 무대 위에서 인혁이의 모습이다. 그건 저 자체의 모습이었다. 인혁이는 귀여우면서도 무대에 올라가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재와의 우정 장면의 감정연기는 어땠나.
▶12부에서 선재가 '난 운동만 해서 음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랑 함께라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대사를 하는데 그 말이 뭔가 팍 터지게 했다. 인혁이와 선재의 관계를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 같다. 그 감정이 보여서 좋았다.
-이클립스의 음원이 차트에서도 순위가 높다.
▶잘돼서 공연을 하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것 같다. 저는 너무 하고 싶고 충분히 보답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야 할 것 같다. 저는 저희 노래('Star')를 제외하면 '소나기'를 제일 좋아한다. 저희 대표님(한성호)이 쓴 노래이기도 하고. (웃음) 옛날 감성도 있으면서 선재가 불러서 사랑받은 노래이니까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12부 선재와 인혁의 연기를 한 뒤에 만든 노래도 있는데 언젠가는 들려드리고 싶다.
-그룹이 군백기여서 아쉬운 점은 없나.
▶아쉬움도 있지만 (유)회승이와 약속했다. (유회승은) 뮤지컬을 열심히 하고 나도 연기를 열심히 할 테니까 각자 더 잘해보자고. 회승이도 '모차르트'라는 큰 작품을 했고 저도 '선재 업고 튀어'를 하면서 열심히 활동했다. 그룹 콘서트도 하는데 회차가 추가 됐다. 아쉬움도 있지만 열심히 했다.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배우와 가수를 나눠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목표라고 한다면 꾸준하게 연기하고 싶고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
-늦게 주목받은 것 같아 아쉽지는 않나.
▶저라는 사람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 온 것이 쌓였고 지금이 된 것 같다. 제가 습득력이 빠르지는 않더라. 남들보다 더 꾸준히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과정이 더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만들어가는 걸 더 즐겁게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뭘 할 것인가.
▶빨리 멤버들을 찾고 싶다. 멤버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같이해보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내가 사투리를 쓰다 보니까 진짜 진한 누아르 연기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할 것이니까 잊지 말고 지켜봐 달라.
-터닝포인트가 된 지점은.
▶매 순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작품이 끝나면 성장하고 그걸 다음 작품에서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