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선재 업고 튀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송건희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29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가 종영한 뒤 송건희는 자신의 블로그의 장문의 글을 남기고 "'선재 업고 튀어'의 태성이로 인해 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을 받았다"라며 "작품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먼저 연락이 오는 드라마가 흔치 않았던 터라, 실제로 와닿지는 않았어도 많은 분이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있구나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건희는 "그러다 문득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큰 배우가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지만,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쉬지 않고 여러 작품을 달리다 보니 꼭 본질을 잃은 것만 같았다"라며 "여행을 하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내 모습을 보고 나서야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그냥 지금의 내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분이 내 연기를 좋아해 주셔도 소소한 삶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평판이 훌륭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도 매 순간 좋은 사람일 순 없을 거다,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더 큰 배우가 되더라도 순수한 내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 변하지 않는 게 제일 어렵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검열하고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차근히 배워가고 있는 새내기 배우지만, 따뜻하고 안온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다양한 감정들을 선물하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고 느꼈던, 소심한 17살의 첫 연극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그 마음으로 연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내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와 무대인사의 시간이 그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을 만큼 영광이었고 최고로 벅찬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드라마를 애정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내게도 오래 추억하고 곱씹을 만한 예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건희는 "'선재 업고 튀어'와 태성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행복하게 오래 연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건희는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을 짝사랑하는 김태성으로 열연,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드라마는 28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