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너무 부순다고…" '크래시' 제작진이 밝힌 '교통범죄 수사극'(종합)

입력 2024.05.28 11:31수정 2024.05.28 11:30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크래시' 박준우 감독과 오수진 작가가 드라마의 뒷이야기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는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관련 제작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준우 감독과 오수진 작가가 참석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박준우 감독이 '모범택시'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박준우 감독은 '크래시'의 시청률이 초반 대비해서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민기 씨가 연기한 연호 캐릭터나 TCI(교통범죄수사팀)가 전형적인 엘리트 경찰 캐릭터가 아니다, 부족하고 진심은 있으나 경찰서 안에서도 아웃사이더처럼 천대받는데 그런 주인공들의 캐릭터들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오수진 작가는 드라마의 첫 에피소드이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노인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일단 저희가 처음에 소재를 잡고 교통 범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인 연쇄 살인 사건을 알게 됐고, 파다 보니 흥미로워서 첫 사건으로 해야겠다고 했다"라며 "후반부 반전 말고는 그대로인 팩트를 가져왔다"라고 얘기했다.

오 작가는 이번 작품의 의도에 대해 "이야기가 생활 밀착형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코패스나 도시범죄가 아닌 우리 누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을 다루자는 것이 가장 큰 의도였다"라고 말했다.

오 작가는 실제 TCI에 재직 중인 형사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사건들을 취재하고 극본에 녹여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많은 취재를 했지만, 작품에 녹여내지 못한 사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 작가는 "이야기를 못 해서 제일 아쉬운 소재는 급발진 사고에 대한 건데, 급발진 사고를 다뤄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여러 가지 여건도 있고 제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해서 담아내지 못했다"라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한번 다뤄보고 싶은 소재이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카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준우 감독은 "곧 나오는 액션 중에서 카 캐리어(자동차 운반차) 비리에 대한 갈등을 다루면서 카 캐리어를 뒤집는 액션을 하냐 마냐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라며 "이게 돈이 많이 든다, 화물차를 뒤집기로 했는데 그러면 적재된 차들이 쏟아져서 주변의 차들이 다 부서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를 몇 대 쓰느냐를 논의했는데, 제작PD님이 '너무 많이 부수고 있다, 조금만 줄여달라'라고 땀을 빼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 감독은 차기작을 묻는 말에 "제 차기작은 '크래시 2'다"라며 "작품을 잘 봐주셔서 시즌2를 만들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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