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맥주잔 52년 만에 갚은 70대의 사연 화제

입력 2024.05.26 07:33수정 2024.05.26 08:44
52년만에 사과 편지와 함께 맥주잔 값 보내
훔친 맥주잔 52년 만에 갚은 70대의 사연 화제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70대 노인이 52년 전 몰래 가져간 맥주잔을 변상하고자 보낸 50달러짜리 지폐와 사과 편지. (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대학생 시절 독일에서 훔쳤던 맥주잔을 52년 만에 돌려준 사연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타게스차이퉁(TZ)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유명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자신을 그레고리 K(74)라고 밝힌 미국 남성으로부터 50달러(약 6만8000원)와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편지에서 그레고리 K는 "1972년 1월 자신이 대학생 때 친구들과 유럽 여행 도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맥주잔을 몰래 가져갔고 아직도 간직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바보 같은 행동을 용서해달라"며 편지 마지막에는 "어리석은 대학생이"라고 적었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사죄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맥주잔과 함께 계속 즐기길 바란다"며 "편지와 함께 온 50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TZ에 따르면 그가 훔친 맥주잔은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뜻하는 문구 'HB'를 새긴 석제 머그잔이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이 잔이 맥주를 얼마나 따랐는지 잘 보이지 않아 그가 다녀간 몇 달 뒤부터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은 기념품으로 40유로(약 5만9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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