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도한 보정 기술이 들어간 웨딩사진 업체의 광고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누구냐 너" 수준의 딴사람급 웨딩사진 보정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웨딩사진 보정 수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중에 저렇게 보정 떡칠해 놓은 사진 보면서 '아 저 땐 저리 말랐었는데' 이러진 않겠죠?"라며 웨딩사진 업체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이중 턱 보정' '승모근 다운' '쇄골 라인 생성' '팔뚝 라인은 슬림하게' '손가락 얇게' '기울어진 몸 바르게 보정' 등의 글과 함께 원본 사진과 비교하며 마치 다른 사람의 모습처럼 실제 주인공들의 외형을 탈바꿈 시켜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이러면 도대체 웨딩 사진의 의미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거의 그림을 그려놓은 수준이다"라는 생각을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델이 두 명 아니냐", "사진업 하는데 이건 양호한 거다. 말 못할 정도의 보정이 많다", "저거뿐만 아니라 SNS 사진은 99퍼센트 가짜라고 보면 된다", "저렇게 보정하면 내 본모습이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는 내 얼굴 좋아한다" 보정 원하지 않는 MZ세대도
한편 요즘 MZ세대들은 이 같은 과도한 사진 보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부가 웨딩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승권씨는 "아내가 신부의 턱살이 부각된 사진을 보더니 꼼꼼하게 작업해서 브이라인 얼굴로 보정을 해서 예비신부에게 보내줬는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예비신부는 "사진속의 이 여자는 내가 아니다"라면서 "난 내 얼굴을 좋아한다. 보정하지 말아달라"면서 기분 나빠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