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에 있는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흑인 남성이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다녀 학생들이 크게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전남의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체로 자전거 타는 흑인 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 A씨는 "말하면서도 안 믿긴다. 내 눈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흑인 남성이 알몸으로 캠퍼스 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전거 뒷바퀴는 바람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스쿠터를 타고 그 옆을 지나가던 학생은 깜짝 놀란 듯 남성을 쳐다보고 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재학생 B씨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데 뒤에서 누가 자꾸 뭐라 뭐라 혼잣말을 하더라. 마약을 한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검은색 옷을 잘못 본 것 같아서 다시 봤는데 진짜 알몸이었다"고 털어놨다.
알몸으로 캠퍼스를 활보하던 외국인 이날 학생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외국인은 서아프리카 출신 유학생 A(23)씨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34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대학 기숙사 앞에서 옷을 벗고 돌아다닌 혐의(공연음란죄)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학업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측은 외국인 학생과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들이 이동할 방 호수를 안내하면서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