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61)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에서 전신 노출 등 파격적 열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무어는 이날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나약함의 정도와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어느 수준으로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그것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 영화에서 더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나이 든 여배우 역을 맡았다. 그는 보철물을 넣어 쇠약해진 노인으로 변신해야 했고 완전한 나체를 보여야 했다.
무어는 "완벽하면서도 무정한 캐릭터다. 감정적 육체적으로 모두 힘들었다. 제가 편안하게 느끼는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밀어붙이는 연기였다"며 "내가 연기했던 인물 중 가장 아름답지 않은 캐릭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어는 ‘나이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끝났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중요한 것은 그 문제와 나를 어떻게 관련 짓느냐 하는 것”이라며 “나는 나 자신을 피해자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영화 ‘더 서브스턴스’는 호러와 코미디가 결합된 작품으로 지난 14일 개막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1962년생인 데미 무어는 한화 7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전신 성형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랑과 영혼’(1990), ‘어 퓨 굿 맨’(1992), ‘은밀한 유혹’(1993), ‘지.아이.제인’(1997)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